White Wi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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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Willow

지금은 전반적인 활동이 많이 뜸해졌지만, 97년부터 본격화된 인터넷의 도입과 함께 활발한 온라인 교류가 있었던 예바동이란 인터넷 동호회가 있습니다 (http://www.yebadong.net)

거기에서 종종 FAQ로 올라오던 것중의 하나가 왜 예바동에서는 크라식한 70년대 프로그,아트락 음반에 대한 얘기는 자주 나오지 않고 Ozric Tentacle이니 Arena, Marillion 등 일명 신세대 그룹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오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돌아보니 결론은, 좋은 음악은 좋은 음악일 뿐이지, 그 음악이 언제 만들어 졌느냐는 중요치 않지 않냐는 겁니다. 물론 70년대 음악엔 70년대 음악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필이나 스피릿이 있겠지만요 ^ ^ 그게 청자의 선호나 결정에 비중높은 역할을 하겠지만요...

신세대 음악과 70년대의 크라식한 아트락을 이분법으로 구분 짓고, 일부 신세대 진보음악의 지나치게 가볍거나, 뿅뿅하거나 하는 특성에 혹 안좋은 경험을 가지시게 되어, 이를 멀리 하신다면 다음과 같은 좋은 음악들을 들을 기회를 놓치실 수도 있습니다.

After Crying, Solaris(이상 헝가리), Finisterre, DFA(이상 이태리), Abraxas, Quidam, Collage, Lizard(이상 폴란드), Anekdoten, Anglagard(이상 스웨덴)

그리고 오늘 소개할 노르웨이 White Willow가 그런 그룹들입니다.

Laser Edge란 레이블하에서 프로그한 음반의 발매,배급,판매를 하고 있던 Ken Golden은 1995년 한 노르웨이 그룹의 음반을 발매합니다.

White Willow - Ignis Fatuus (1995)

데뷰 음반입니다. 긴 러닝타임을 가진 음반임에도 필러 성격을 가지고 있는 곡이 없고, 음반전체의 통일성도 거의 완벽하게 획득한 90년대 진보음악중 최상위 성과물입니다. Anekdoten과 Anglagard가 소위 양대그룹 마케팅 효과로 득을 보고 있는 사이, 상대적으로 프로그 매니아들의 관심을 적게 받은 이 음반은 완성도면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뛰어난 음반입니다.

심포닉한 형식을 유지하면서, 여성보컬과 멜로디의 서정성과 아넥도텐식의 비장함, 그리고 포크적 요소까지 도입한 형식미는 White Willow만의 색채를 입히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White Willow - Ex Tenebris (1998)

참으로 긴 시간후에 발매된 2집입니다. 1집의 색깔과 동일 정도의 수준을 기대하고 2집을 접하게 되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만, 매우 아담하고 간결하고 정돈된 정결한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전반부에서는 Kerrs Pink 의 3집 음반을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반복되기도 하고, 청자의 입장에서 요렇게 곡을 이끌어 갔으면 기승전결도 되고 음악적 감동도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순간 다른 방향으로 곡을 이끌어 나갑니다.

악기 연주 부분에서 부분 부분 1집의 그늘을 볼 수 있으나, 음악적 색깔은 많이 달라졌고, 구조도 단순화된 음악을 들려줍니다.


White Willow - Sacrament (2000)

이들의 2,3집 음반을 구할려고 자극을 받은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이 음반에 대한 호평을 보게 되었고, 다시 들어보게된 1집에 엔돌핀의 자극을 팍팍 받아 무려 4년전에 나온 이 음반과 6년전에 나온 2집을 함께 구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고, 특히 Sacrament는 최근 나온 Gravity에서 하향 경향을 보여준 Anekdoten과 달리, 창의적이고 신선한 음악으로 음반을 채우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1집보다 곡의 구성면에서 더 강렬해져 힘이 있어졌고, 앨범자켓디자인은 좀 Evil 스럽지만, 음악은 구성면에서 더욱 정교해져, 돈벌이가 안되면 취미차원에서라도 그들의 음반발매작업을 지속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인간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은 신이 내린 또 하나의 축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P.S. 존레논이 God에서 노래했던 것처럼 Don't believe everything except eunyoung and me ^ ^ 를 따라부르며 감상에 빠지던 무신론자였으나, 최근 생식본능에 있어 이른바 쾌감 매커니즘에 대해 문득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의문이 확대되어 지구상 존재들의 생명유지와 재생산 매커니즘의 복잡성과 통일성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나아가 불가능해지자, 마침내 절대적인 힘이 존재해야만 이 모든 것이 해결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그것이 기독교나, 유대교의 여호와나 이슬람교의 알라와의 일치성에 대한 확신은 아니고 그냥 생명을 설명하려면 Almighty가 있어야 한다는 선에 인식이 와 있습 니다. 그렇다면 Almighty의 시작은 또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하는 문제가 남게 되는군요 ^ ^

6 July 2004

fre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