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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Re: 다음 감상회는 언제나
Date: Sat, 12 Jul 1997 18:40:25 +0000


shuai님 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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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간과 글빨이 허락하는데로 알고 있는 음악에 대한 포스팅을
싶은데,전문적인 음악 지식도 없어서 가벼운 잡문정도밖에 안될것 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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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문 전문인 저도 여지껏 꿋꿋하게 버티고 있답니다.
모든 지식이 그렇듯, 광활한 백지 상태를 조금씩 메꿔 나가는 재미가 최고 아니겠어요.제가 쓴 앨범 감상문들을 읽어 보면 아시겠지만..음악 이론에 관해선 저 역시 우주적 무지 상태랍니다.열심히 배워 나가고 있는 중이지요.현재로선 좋다,나쁘다 느낌 표현만 겨우 할 수 있고 막상 음악이 어떻다는 구체적 내용 묘사에 들어 가면 두 손을 들어 버리게 되지만..그 아쉬움보단 새로운 것을 조금씩 배워 나가는 기쁨이 훨씬 크니 이렇게 뻔뻔스러워 질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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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피시통신 게시판 시삽처럼 올린 포스팅이 규정에 어긋나면 짜르기도 하시나요?

질문하나 드립니다.
예바동이 인터넷 무슨 아트락 뉴스그룹과 연결되어 있다는것을 홈페이지에서 읽었는데 이건 무슨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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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적 피시통신 계정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한 PC통신의 모 동호회 시삽이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그쪽 분위긴 엄청 살벌하던데요..칼바람이 휙휙 불더군요.

동민들의 불멸의 태양이시고 불철주야 예바동을 영도해 주시는 경애하고 친애하는 위대한 동장님..(이렇게 안 부르면 칼침 맞아요.) 우리는 이런 일 절대 없겠죠?

하지만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그런 표현들은 충분히
조심하셔야겠지요..

예바동과 뉴스그룹(news:han.artsmusic.progressive)이 연계되어 있다는 의미는..아마 뉴스그룹에 포스팅하면 자동으로 예바동 주민들께도 동일 내용의 메일로 배분된다..그런 의미 아닐까요?
하지만 yebadong@yebadong.kaist.ac.kr로 포스팅한 글은 han.arts.music.progressive로 자동 전송되진 않는 것 같아요..
맞나요?? 동장님!! 확인해 주세요.


politzania님 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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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앨범을 사기로 작정을 하고 레코드점엘 가도 막상 CD장 앞에 서면 이것 저것 기웃거리다가 엉뚱한 걸 사와서 실망하고 후회하는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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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 심리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상담원이 마음의 평정을 얻는 방법을 가르쳐 주더군요.

구입한 A라는 앨범이 실망스럽다..매장에 두고 온 B가 눈에
아른거린다..아휴..이것 대신 그걸 사오는 건데..후회,통곡,절망...

이럴 땐 마음 속으로 상상을 하는 겁니다..실망스러운 A 대신에 매장에 두고 온 B를 사왔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B를 들어보니 이 역시 엉망인 겁니다..그땐 아마 똑같은 심리 상태로, 실망스러운 앨범임을 단지 확인해보지 않았을 뿐인 A를 그리워 하게 되겠죠..

앨범 구입 이전에 최대한 자료를 긁어 모아 검토와 분석을 거듭해 "이 앨범은 내가 좋아할 앨범임에 틀림없다"고 생각되는 것만 선택하는 겁니다.(물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이런 엄중함은 점점 무뎌지게 되고, 나중엔 구입 기준이 고무줄처럼 늘어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앨범이 꽝이라면 "그래 이건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야.."하고 체념해 버리는 겁니다.그리곤 처분의 길을 모색하는 거죠.하지만 선율과 곡구성 등을 충분히 숙지하기 전엔, 아무리 재감상의 순간이 고통스럽더라도(!)절대 처분하지 마십시오.나중에 후회막급하는 사태를 피하실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에구..돌이 막 날아 오는군요. "운명론자에게 저주를.."

덧말.예바동이 무슨 글짓기 모임이냐? 왜 자꾸 귀찮게 포스팅하라구 그래?
..이런 비난도 나오실 수 있겠지만

동민들이 포스팅을 통해 음악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교류하면서..동시에 마음의 유대감을 나눠 갖고..이것이 사이버 공간상에 그쳐 버리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바동 감상회,MT 등 행사에 대한 적극적 참가,바동의 정신적 고향인 대전에 수시로 쳐들어 가기..등등을 통해 더더욱 친목을 강화..이 삭막해져 가는 세상에 아트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나마 옹기종기 모여 앉아 따뜻한 마음들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게 저의 영원히 이루지 못할지도 모를 소망이기 때문에..

감상회 나가면 알지도 못하는 아티스트의 노래들만 나올게 뻔하고 뒤풀이의 그 서먹서먹함은 또 어쩔꼬 하고 걱정하시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저 또한 부끄럽게도 아직 한 번도 감상회에 참석해보질 못했던 관계로 이런 얘길 드리기가 참으로 머뭇거려집니다만..
감상회의 본마당은 뒤풀이에 있지 않나 하는..(염불보다 젯밥이라는? 교내 동아리에서 활동할 시절..어린 나이에 소주 퍼부어가며 열을 올렸던..)
무릇 모든 모임은 그 구성원들 사이에 끈끈한 정이 넘칠때에야 비로소 잘 굴러 가게 된다는 경험칙을 철저히 신봉하고 있기에..저번 감상회때,열심히 망치를 휘둘러 가며 pollen님 식사 드시는 걸 방해하셨던 뇨좌오(Neo-Zao)님 모습을 상상해 보곤.. 흐뭇해 했더랬습니다.

윽..또 돌이..이번엔 쏟아지는군요..

3M (music,movie and money for 'em)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