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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rst Posting to YeBaDong


아래 글은 제가 예바동에 맨 처음 올렸던 글입니다. 지금 다시 이 글을 접해 보니 다소 시비조의 황당한 데뷔를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물론 동훈님의 즉각적인 참견이 있었습니다. ^^)
사람의 가치관은 늘상 변해 간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

Subject: "좋은 음악"에 대한 몇가지 생각
Date: Sun, 09 Feb 1997 19:07:50 -0800

"pros and cons"의 가사분석, 인상깊게 읽었습니다.예전에 internet에 오른 david lynch감독의 "eraser head" 영화평을 보고서도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그런 재능들이 부럽군요.
전 제가 소유하고 있는 앨범들을 세가지 유형으로 나눕니다.
1.너무나 좋아해서 만약 분실할 경우 지구 전체를 뒤져서라도 다시 구입할 음반
2.그 정도는 아니지만 처분하긴 아까운 음반
3.당장 처분해야할 음반
이렇게 말입니다.""pros and cons"는 당연히 첫번째 단계에 속하겠죠.

영화를 보다보면 prog.적인 sound track을 접할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다음과 같죠.

<출시명(출시사,출시년도)-전적으로 주관적인 평가(영화,음악)-음악 담당자>
패션 오브 크라임(대우88)-대단한 cult ,shouting female vocal(only 1 track ,시종일관 흐르는 릭의 이상야릇한 키보드- 릭 웨이크만
캔디맨(트라이스타94)-매력적인 영화,공포 분위기(?)의 여성 합창- 필립 글래스
스탕달 신드롬(영성96)-한참 떨어지는 살인극,chamber 분위기,역시 여성합창-앙리오 모리꼬네

예전에 모방송국의 dj께서 "전 좋은 음반이란 결국 많이 팔린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음악이 좋기때문에 많이들 사는 것 아니겠어요."라고 단언하시는 걸 듣고많은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물론 beatles,led zep.의 경우엔 이 규칙이 100% 적용됩니다.하지만 new kids on the block의 얠범들을 좋은 음반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나게 팔린 걸로 아는데 전 그 많은 음반들이 요즈음 어디에서 무었을 하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아직도 팬들의 cdp에서 돌고 있나요?그들에게 여전히 감동을 주고 있나요? 많이 팔렸더라도 그것이 음악외적인 이유때문이었다면 결단코 "좋은 음반"
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음반평들 가운데 "이 음반은 너무상업적"이란 표현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상업적"이란 말이 무었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정의내릴 순 없지만,그런 표현을 볼 때마다 고개를 끄덕거리곤 합니다.분명한 건 음반이 많이 팔렸다고 해서 "상업적"이란 딱지를 붙이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beatles의 음악을 "상업적"이라고 표현한 걸 본 적이 없지 않습니까.bon jovy의 "always",brian adams외 2인의 "all for love"등은 분명히 "너무 상업적이야."라는 생각이 듭니다.camel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그들의 후반기 작품중에도 역시 그런 느낌이 든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제게 알게 모르게 각인된 "상업적"이란 관념은 "곡을 구성하는 음악적 방법" 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sting의 "shape of~(영화leon 마지막에 흘렀던 음악)" 은 "전혀 상업적인 곡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더욱 더 그런 확신이 강해지는군요.

유명한 지휘자 한분이 "rock음악은 너무 단순해서 마치 McDONALD에서 햄버거를 먹는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직접적으로 "rock은 음악도 아니다."라고 하시진 않았지만,은연중에 rock에 대한 경시가 깔려 있다고 생각되더군요.분명히 rock은 단순합니다. -물론 progressive처럼 복잡한 경우도 있지만 rock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단순,직솔,저항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런 면에서 progressive는 그 표현처럼 새로운 형식(progressive)을 위해 원초적 rock형식의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만 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저 같은 progmania에겐 "정말 고마운 포기"지만요.- 하지만 바로 그 단순함때문에 rock을 듣는 것 아니겠습니까? rock에서 rock다운 맛을 찾을 수 없다면, classic에서 classic의 맛을 찾을 수 없다면 누가 rock을 듣고,classic을 듣겠습니까?

현재의 저의 생각으론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 같군요.

"(그것이 rock이건 jazz이건 classic이건간에) 음악 유형간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우열*은 결코 있을 수 없다" 고 말입니다.

물론 동일 유형내에선 음악적인 여러 기준에 따라 *우열*을 평가할 수 있겠지요. (예컨대 hard rock내에서, 하지만 rock의 여러 하위유형간의 우열평가는 역시 불가능합니다.즉 progressive rock이 hard rock보다 더 뛰어나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두 유형간에 분명히 차이는 있지만요.뒤에서 다시한번 언급하겠지만 우열평가는 결국 음악실행주체의 음악성 비교로 대표될 것입니다.*한정*대신에 *대표*란 표현을 쓴 이유는 음악성외에도 동일 유형내에서 우열을 가릴 수 있는 음악적 기준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예를 들면 누가 더 rock의 본질에 충실한가? 누가 더 연주 실력이 뛰어 난가?따위-연주실력이 뛰어나다라는 것과 음악성이 높다란 건 일맥상통하는 게 아닌가,음 골치 아프군요.음악성을 어떻게 정의하느냐 하는 문제인데..)우리가 좋은 음악,나쁜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이 한계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난 progressives는 듣지 않아.metal이 최고야."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게될 때, 우리는 그의 음악감상영역이 좁음을 비난해서는 안되겠습니다.그것은 "열린 귀의 문제"이기 때문이죠.다만 음악 유형간의 우열은 없다라는 걸 분명히 알려 주기만 하면 됩니다.beatles에 처음 빠지시는 분들을 보면 beatles의 음악만이 최고라고 말하는 걸 흔히 볼 수 있습니다.(저도 그런 사람중의 한명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beatles는 정말 대단한 음악성을 가진 group 임에 틀림없습니다.하지만 beatles가 만들었던 *음악*들이 led zep.이 만들었던 *음악*보다 더 뛰어나다는 말은 할 수 없다고 봅니다.그들은, 추구했던 음악 유형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beatles의 helter skelter한 곡을 가지고 beatles는 hard rock, metal group이라고 말할 순
없겠죠.hard rock이니 metal이니 하는 음악 유형 구분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신 분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각 유형의 엄밀한 형식정의는 불가능 하더라도, 분명히 존재하는 유형간 차이를 부정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단 추가로 반드시 짚고 넘어 가야할 점이 있습니다.바로 *음악성*에 대한 평가이지요.세상에 그 누가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겠느냐고 따진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그건 "평가에 대한 철학적 논의문제"가 되겠고,이런 식으로 따져 들어 간다면 우리는 어떠한 판단도 내릴 수 없게 될 것입니다.최소한의 여유를 두고 우리 같은 사람들도 음악성이 있다,없다,높다,낮다 정도는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음악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악과 그렇지 않은 음악이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이건 복잡함,단순함의 문제와는 또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beatles의 음악은 단순하지만 그들의 음악이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악이 아니란 건 누구나 동의하실 것입니다.바로 음악성의 문제입니다.그럼 beatles,led zep.간의 음악성 비교가 가능한가?저는 그렇다고 봅니다.이것이 이제까지 주장해 왔던 "음악 유형간의 우열비교가 불가능하다"라는 견해와 모순되지 않는가?하면 그렇지 않습니다.beatles가 추구했던 rock,pop과 led zep.의 hard rock간의 음악 유형간 우열은 결코 가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음악이든간에 그 실행주체간의 음악성 비교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즉 "난 beatles의 음악성이 다른 어떤 집단보다도 뛰어나다고 생각해"라는 주장이 가능하다라는 것입니다. 음악성이 뭘 의미하는거야라고 저에게 물으신다면 시원스럽게 대답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그냥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고요,좋은 음악이란 우리의 마음에 흐뭇함을 띄우는 또는 감동을 주는,기분좋게 하는,힘을주는,신나게 만드는,기타 등등 사람의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닐까 합니다. (시간이란 변수에 제한되지 않고 영원히 말입니다.new kids처럼 음악외적인 십대들의 우상심리 요소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는 건 좋은 음악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beatles도 결과적으론 십대우상심리의 대상이 되었지만 그들은 음악으로 사람을 지배할 수 있었고 또 시간의 제한도 받지 않았습니다.)물론 음악성 비교는 "열린 귀를 가졌을 것"이란 전제하에서 가능합니다.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예컨데 beatles할아버지를 들려 주더라도 닫힌 귀를 가진 사람에겐 그냥 시끄러운 소리일 뿐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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